[시승기] 전화로 안전운전 신경써주는 '스팅어 마이스터 '

2.5 터보 최고출력 304마력...풀옵션시 4천983만원

카테크입력 :2020/09/10 11:32    수정: 2020/09/10 11:41

지난 2017년 처음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팅어는 기아차 최초의 HDA(고속도로주행보조) 사양 탑재 차량으로 기록됐다. 상위급인 K9이나 K7 등에 먼저 탑재될 수 있다는 대중의 예측과 정반대 결정이었다. 어떻게 보면 기아차의 파격적인 결정이나 다름없다.

이외에도 2.0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 엔진 등 강력한 심장을 갖춘 스팅어는 3년 뒤 2.5 터보와 강화된 3.3 터보 등으로 갖춰진 ‘스팅어 마이스터’로 거듭났다. 초기 사양에 없었던 LFA(차로유지보조) 버튼과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후측방 디스플레이 탑재 등 편의사양도 더해졌다.

기아차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현주차장에서 스팅어 마이스터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행사에 동원된 차량은 2.5 터보 마스터즈 최고급 트림이다. 차량 기본 가격은 4천275만원인데, 여기에 모든 옵션 사양을 넣으면 4천983만원까지 오른다.

스팅어 마이스터 2.5 터보

기아차는 이번 시승행사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전과 달리 별도 중간 기착지를 설정하지 않았다. 대신 참석자들이 정해진 시간까지 원하는 코스 마음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서울 양재동 현주차장부터 경기도 안산 시화나래휴게소까지 왕복 100km를 주행했다. 휴게소까지 가는 길에는 ADAS(주행보조), 첨단 커넥티비티 사양, 2.5 터보의 엔진 사운드 등을 알아봤다. 휴게소에서 양재동 현주차장까지 되돌아가는 길에는 정속주행 후 클러스터 상에 나오는 연비를 살펴보기로 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까지 전 트림 기본으로 들어간 스팅어 마이스터


스팅어 마이스터의 개별소비세 3.5% 적용 판매가는 3천853만원(플래티넘 트림 기준)부터 시작한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ADAS다.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 2.5 터보 주행 모습

스팅어 마이스터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LFA)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까지도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옵션 사양 어디를 찾아봐도 드라이브 와이즈 관련 옵션 패키지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 가속 성능 등 스포티한 주행감각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차량이지만, 운전자의 안전을 신경쓰겠다는 제조사의 의도로 풀이된다.

스팅어의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은 간선도로 이상 급 도로에서 쓸 수 있다. 정식 고속도로가 아닌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에서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시속 80km/h에 맞춰놓고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써봤다. 손을 떼자 약 15초만에 클러스터에 핸들을 잡으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만약에 이에 대한 반응을 안하면, 스팅어 마이스터는 우선 LFA 기능을 해제하고 “HDA 기능이 해제됐다”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운전자가 이후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를 쓸 수 있지만,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수시로 경고 메시지를 다시 보낸다. ADAS 경고를 수시로 무시하면 브레이크를 강제로 걸어주지는 않는다.

차로유지보조(LF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주요 ADAS 기능이 모두 기본인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 내부 (

“핸들 떼고 운전해서 전화를 걸었다”...운전자 안전운전 책임 강화한 UVO


약 세 차례 정도 스팅어의 주행보조 테스트를 간선도로 등에 진행한 이후, 기아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UVO(유보)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았다. 기존에 현대기아차가 안전 운전 확인 전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한 것은 알 수 있었지만, 시승 도중에 유보 센터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을 유보 긴급구난센터 직원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안전운전 확인 차 연락을 드렸다. 불편 사항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시승 도중에 테스트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직원에게 “왜 전화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보 센터 직원은 “핸들(스티어링 휠)을 뗀 채 주행하게 되면 센터에 감지가 돼서 전화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클러스터에 나와있는 운전자 주의 경고 클러스터 작동과 달리, 일부 주행에 불규칙한 패턴이 발견되면 유보 스스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의미다.

스팅어 마이스터 시승 도중 걸려온 기아차 UVO 긴급구난센터 전화 수신 모습

유보나 현대차 블루링크가 좀 더 체계적인 운전자 안전 확인 전화 시스템을 갖춘다면, 앞으로 불필요한 위험운전이나 사고 가능성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항상 ADAS 기능이 실행되는 상황에도 스티어링 휠을 잡고 안전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어떻게 보면 센터 직원이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져주는 것 같아서 든든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생길 경우, 제조사 스스로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서 향후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으로 묵직한 엔진음 자랑하는 2.5 터보


스팅어 마이스터 2.5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5800RPM), 최대토크 43.0kg.m(1650~4000 RP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다. 255마력이었던 기존 스팅어 2.0 터보보다 49마력이나 상승한 수치다.

시승차량에는 엔진의 사운드를 개인의 설정에 따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있다. 사운드 자체를 강하게 설정하면, 에코나 스마트 모드 주행을 해도 묵직한 엔진음을 즐길 수 있다. 스포티한 주행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좋아할 만한 기능이다.

추월 가속을 하면서 2.5 터보의 주행 성능을 체크해봤다. 전체적으로 가속이 시원했다. 마스터즈 트림의 경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들어가는데,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나타냈다. 기존 스팅어에도 선보인바 있었던 브렘보 브레이크도 마련돼 평소보다 더 높은 제동성능도 기대할 수 있다. 엔진음은 지디넷코리아 영상 등을 통해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 터보 뒷모습

이날 살펴본 스팅어 마이스터의 가장 아쉬운 점은 클러스터 크기다. 형제 모델 격인 제네시스 G70은 일찍부터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선택사양으로 둘 수 있지만, 스팅어 마이스터는 이 사양이 선택사양으로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을 넣을 때 작동되는 후측방 디스플레이가 있다. 

화질은 나쁘지 않다. 다음 스팅어 풀체인지 모델이 진행되면 그 때 12.3인치 클러스터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충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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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을 넣으면 작동되는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 7인치 클러스터 후측방 디스플레이 화면

시승차량으로 동원되지 않은 스팅어 마이스터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최고 출력이 370마력에서 373마력으로 상승했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플래티넘 3천853만원 ▲마스터즈 4천197만원이며, 마스터즈에서 선택가능한 GT 3.3 터보 패키지의 가격은 446만원이 추가된 4천643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