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있을까?…'선물 보내기 운동' 추진에 홈쇼핑도 분주

김영란법 일시적 완화에 한우 등 농축수산물 매출 상승 기대

유통입력 :2020/09/09 18:44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민족 대이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에서 제안한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이 유통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 한해 직무관련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 상향하기로 하면서, 홈쇼핑에서도 비교적 고가의 농축수산물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들은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추석에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다. 코로나19 소비가 침체된 만큼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평소보다는 짧은 기간 매출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먼저 CJ오쇼핑은 자사 사이트인 CJ몰에 선물하기 버튼을 넣었다.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카카오톡으로 주소 입력 메시지가 전송된다.

또 10만원대 초반부터 20만원까지의 프리미엄 신선 식품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등 추석 선물 특집전을 마련했다. LA갈비 세트나 영광굴비, 과일 등이 그 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농축산식품과 홍삼 등 가공식품의 반응이 좋다"며 "추석까지 편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추석 기간 식품 구매 비중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설과 비교해도 약 20% 가량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예년보다 식품 편성을 30% 확대했다.

또한 올해는 ‘프리미엄 추석 마음 한 상’을 별도로 운영해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하루일과 명절 과일세트’를 비롯해 ‘횡성축협한우 정육세트’, ‘투뿔등심 갈비곰탕’ 등 프리미엄 식품으로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홈앤쇼핑 오는 14일까지 추석 명절상품을 사전예약으로 구매 시 최대 10% 추가할인을 제공한다. 홈앤쇼핑의 대표 모바일 할인 이벤트인 ‘10&10(10%할인 및 10%적립)’이 동일하게 적용돼 평소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상품의 출고일 지정도 가능하다. 상품 옵션 중 ‘출고일’을 선택하면 지정 출고일 기준 2~3일이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지정 출고일은 9월 25일까지 원하는 날짜로 지정하면 된다.

NS홈쇼핑은 같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면 배송지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중이다. 또 일부 상품에 한해 쇼핑백이나 보자기 천 등을 제공하면서 선물하기 편리하도록 했다.

공영쇼핑은 선물 등 동일상품을 여러 개 주문 시 최대 20% 즉시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복수 구매한 상품은 주문 시 각각 다른 주소지로 배송이 가능하다.

SK스토아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명절때마다 20만원 한도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배송이나 무료반품 쿠폰도 함께 제공해 명절 선물을 준비할 때 유용하도록 했다.

또한 추석 선물 세트 카테고리를 만들고, '강력한 추석' 이벤트를 통해 건강식품이나 일반식품을 중심으로 적립금 20%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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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농축수산물이나 가공품 등 선물 가액 범위가 20만원으로 확대돼 한우나 굴비, 자연산 생선 등의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 특성상 고가의 프리미엄 식품보다는 중저가 식품 판매가 활성화돼있기 때문에 김영란법의 일시적인 완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 입장에선 판매액 상한선이 높아진 것이라 추석 명절 선물세트의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고, 구매자 입장에선 선택권이 다양해질 수 있다"며 "다른 달보다는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