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 연구진들이 세계 최초로 32억 화소 디지털 사진을 촬영했다고 미국 IT매체 엔가젯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촬영된 사진은 너무 커서 전체 크기로 사진을 표시하려면 4K 초고화질 TV 스크린이 378 개가 필요하다. 이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은 다른 카메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작고 희미한 물체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해상도가 높아 약 24km 떨어져 있는 곳의 골프 공까지 볼 수 있고,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약 1억 배 더 어두운 물체도 감지 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칠레에 구축되는 지름 8.4m의 대형시놉틱관측망원경(LSST)에 설치된다. 이 망원경은 지름 8.4m의 거울을 사용한 거대한 반사망원경과 32억 개의 픽셀을 지닌 고감도 센서를 이용해 밤 하늘 넓은 영역을 자세히 관측하는데 지구에서 태양과 달의 49배 면적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우주 암흑 에너지, 암흑 물질을 연구하고 "역대로 가장 큰 천문 영화"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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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2억 화소 해상도를 제공하기 위해 1600만화소 CCD 189개를 모자이크 형태로 구성해 카메라 렌즈를 완성했다. 카메라 초점면 너비만 30cm가 넘는다.
이번에 촬영된 첫 번째 사진은 LSST 카메라 초점면 테스트 과정 중 하나다. 이 카메라는 지난 1월에 SLAC에서 조립이 완료됐다. 카메라의 최종 테스트는 2021년 중반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