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요, 연타석 흥행 여부에 국내 게임업계 관심집중

붕괴3rd로 운영 능력 증명...멀티플랫폼 대응 역량이 관건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9 12:11

모바일 RPG 붕괴3rd로 국내 게임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은 미호요가 원신 출시를 앞두고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호요는 오는 28일 신작 액션 RPG 원신을 오는 28일 국내외 시장에 PC와 모바일 및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 출시한다.

원신은 모든 플랫폼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다른 플랫폼 이용자가 모두 어우러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원신 메인 이미지.

쩌언중 원신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속적으로 이용자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성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해 싱글 모드 및 협동 모드에서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현재 신규 기능을 개발 중이며 추후 업데이트에서는 렌더링과 시각효과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신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이런 수려한 그래픽과 자유도 높은 액션 등 게임성 외에도 미호요가 그간 국내 시장에서 이어온 운영과 서비스 능력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호요는 지난 2017년 10월 모바일 액션 RPG 붕괴3rd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미호요는 붕괴3rd를 통해 개발 기술과 운영 능력 모두를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붕괴3rd 메인 이미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나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일방통행 운영 등으로 인해 중국 게임사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던 시기에 오히려 좋은 이미지를 쌓아올렸다는 점은 국내 게임업계도 미호요를 주목하는 점이다.

특히 꾸준하면서도 빠른 업데이트는 국내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출시 1년만에 한국보다 8개월 먼저 출시된 일본 지역 콘텐츠 업데이트를 따라잡았으며 1년 먼저 출시된 중국 버전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 RPG에서 신규 콘텐츠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이다. 이 과정에서 꾸준하게 이용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원신 메인 이미지.

게임업계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원신에서도 미호요의 이런 모습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붕괴3rd 못지 않은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월 게임시장에 이렇다 할 대형 신작이 눈에 띄지 않기에 초반 흥행을 기대할 수 있으며 한번 궤도에 오른 후에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게임의 장기 흥행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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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지난 몇년 사이에 수백 개의 게임이 쏟아져나왔지만 이 기간에 좋은 이미지를 쌓아올린 중국 게임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라며 "양산형 게임을 선보이거나 불통에 가까운 운영을 하는 기업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미호요는 그 와중에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낸 흔치 않은 경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붕괴3rd에서 보여준 운영 능력은 원신에서 그대로 보여준다면 원신의 장기 흥행 가능성은 높다. 다만 콘솔 플랫폼까지 아우러야 한다는 점에서 미호요 역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셈이다. 멀티 플랫폼 서비스 능력을 어느 정도 준비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