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진국보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암호화폐를 실생활에 더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거래 분석 전문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글로벌 암호화폐 수용지수(Global Crypto Adoption Index)'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가 일상 생활에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 수치화해 보여주기 위해 글로벌 암호화폐 수용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온체인 분석 기술을 활용해 154개 국가의 ▲온체인 상 받은 암호화폐의 가치 ▲온체인 상 소매점이 받은 암호화폐의 가치 ▲온체인 암호화폐 보관량 ▲P2P 교환 거래량 등을 분석하고, 각국의 인구와 경제 규모를 고려해 점수화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수용지수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용이 가장 활발한 국가 상위 10개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으로 나타났다. 경제 선진국 중에는 미국(6위)과 중국(4위)만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베네수엘라가 1위부터 3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케냐, 남아공,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베트남도 상위 10개 국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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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로 보면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경제 활동에 암호화폐 사용이 확산한 모양새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수용지수 1위를 차지한 베니수엘라에 대해 "자국 화폐가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하락할 때 암호화폐 사용이 더 늘어 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자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