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성능·AI 앞세운 11세대 코어 노트북 온다

프리미엄 제품 '인텔 이보' 인증 획득...내달부터 글로벌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09/08 17:11    수정: 2020/09/08 20:14

오는 10월부터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이 국내외 출시 예정이다. (사진=MSI)
오는 10월부터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이 국내외 출시 예정이다. (사진=MSI)

인텔 모바일(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이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외 제조사들도 이전 세대 제품 재고 줄이기에 나서는 등 제품 유통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대부분 배터리 지속시간과 성능 등에서 인텔 기준을 통과한 이보(EVO) 인증을 획득했다. 또 원격근무·온라인 학습 등을 돕는 AI 기반 잡음 감소 등 기능을 탑재한다.

■ 디자인·디스플레이 색재현도 강화한 레노버

레노버 요가 9i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정식 출시 이전인 8월 말 가장 먼저 공개된 투인원 제품이다. 레노버는 공개 시점에 '최신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인텔 행사에서 이보 인증 사실까지 공개했다.

레노버 요갸 9i.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 등등 동영상 재생 관련 기능을 보완했다. (자료=레노버)

지난 해 출시됐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모델의 특징인 화면 힌지 내 사운드 바와 돌비 애트모스 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도와 돌비비전 등 HDR 기능을 강화했다.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손목을 얹어 놓는 팜레스트가 일체형 강화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키보드 아래 일부 직사각형 공간은 트랙패드로 작동하며 애플 매직 트랙패드처럼 물리 버튼 없이 햅틱 반응으로 버튼 클릭을 구현했다.

두께는 13.9mm, 무게는 1.26kg이며 필요에 따라 최대 4K 디스플레이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이 경우 인텔 이보 인증 기준에 따라 배터리 작동 최소 시간은 7시간을 넘겨야 한다.

■ 5G 무기로 내세운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북 플렉스 5G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제품이다.

당시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매니저(수석부사장)는 직접 제품을 들어보이며 "Q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북 플렉스 5G를 소개하는 인텔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수석부사장. (그림=라이브 캡처)

갤럭시북 플렉스 5G는 QLED 디스플레이와 S펜 등 전작인 갤럭시북 플렉스의 강점에 이어 5G/LTE 접속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는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노트북용 5G 모뎀을 통해 구현됐다.

특히 현재까지 나온 11세대 코어 노트북 중 5G를 탑재한 제품은 갤럭시북 플렉스 5G가 유일하다. 미디어텍과 인텔이 협업한 노트북용 5G 모뎀인 T700은 현재 각 노트북 제조사의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탑재될 예정이다.

■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 참여 선언한 MSI

MSI는 게임용 노트북과 메인보드·그래픽카드 등으로 잘 알려진 대만 제조사다. 그러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MSI 프레스티지 14 이보. 인텔 이보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MSI)

프레스티지 14 이보는 14인치 풀HD(1920×1080 화소) 디스플레이와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NVMe SSD, 와이파이6와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마이크로SD카드로 저장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화상회의·영상통화시 주변 소음을 감소시키는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 윈도 헬로 로그인을 위한 적외선 카메라를 내장했다. 15분 급속충전으로 최대 90분, 30분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작동한다. 두께는 15.9mm, 무게는 1.29kg이다.

■ 제조사, 10세대 제품 재고 줄이기 나서

새 노트북을 준비하는 국내외 제조사들의 행보는 엇갈린다. 14nm 공정에서 생산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멧레이크) 탑재 노트북 재고를 줄이기 위해 이미 출고가 조정에 들어간 업체들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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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제조사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상반기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에 적합한 저가·보급형 노트북이 대거 보급되어 잠재적 수요가 상당히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IDC도 지난 8월 중순 "상반기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수입 감소와 기업 경기 침체가 장기적으로 PC 수요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