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원앤온리타워, 국제건축대상 수상

"내부 소통 중시하는 기업 문화 바탕으로 설계"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8 16:17

코오롱그룹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2018년에 건립한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건축대상(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s)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디자인 박물관’과 ‘건축예술디자인 및 도시연구 유럽센터’는 전세계의 탁월한 디자인 및 우수한 기능의 건축물을 뽑는 ‘국제건축대상 2020’에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기업업무빌딩(Corporate Office Buildings) 부문 수상 건축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건축계의 대표적인 상으로 최근에 지어진 세계의 유명 건축물 및 건축가 중 부문별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기업업무빌딩 부문에서는 스위스 OLYMPIC HOUSE IOC, 미국 OCHSNER CENTER FOR INNOVATION, 영국 52 LIME STREET 등 총 6개 건축물들이 함께 선정됐으며 한국에서는 ‘코오롱 원앤온리타워’가 유일하게 수상했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2015년에 첫 삽을 뜬 이후 2018년 4월에 완공됐다. 총면적 2만3천여 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 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의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Morphosis Architect) 건축설계사무소와 해안건축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 (Thom Mayne)이 설립한 회사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도 그가 직접 설계했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담당했다.

코오롱OneOnly타워 전경.(사진=코오롱)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구조로 코오롱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외관 전면부는 코오롱의 모태산업인 섬유를 상징하며 의류 니트 조직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의 직조패턴을 형상화한 패널로 덮여 있다. 이 패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인 ‘강화섬유플라스틱(GFRP)’와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을 사용해 구현했다.

내부는 소통을 중시하는 코오롱의 기업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직급과 직종, 회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코오롱만의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용공간을 극대화한 구조를 띠고 있다. 특히 ‘대계단(Grand Stair)’은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되어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와 건물 구조 자체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빌딩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면부 패널을 통한 계절별 태양 복사열 유입의 최적화, 지열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로에너지빌딩(Zero Energy Building)을 실현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이를 인정받아 2018년 말 국내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로부터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상위 등급인 Gold 인증을 획득했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앞서 2018년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36회 서울시 건축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해 국토교통부 주최의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