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실적이나 한도와 상관없이 결제금액의 일부를 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체크카드'로 한 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용량이 늘어난 음식배달이나 이커머스·콘텐츠 분야의 제휴처와 손잡고 캐시백 혜택을 제공 중이다.
캐시백 체크카드란 컨셉트를 처음으로 선보인 카카오뱅크가 지속적으로 고객 수성에 성공할지, 카카오뱅크보다 높은 캐시백 비율을 제공하는 케이뱅크의 공격적 영업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적·한도 상관없이 주는 캐시백...사용 요일 따라 비율 달라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캐시백 체크카드를 비교해봤다. 카카오뱅크는 '프렌즈체크카드'를, 케이뱅크는 1일 '플러스 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기본적으로 전월 실적이나 캐시백 한도없이 결제금액의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카드들이다.
카카오뱅크는 결제금액의 0.2%, 케이뱅크는 결제금액의 0.3%로 캐시백 비율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평일에는 0.2%를 주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0.4%를 캐시백해준다. 만약 주말에 체크카드 이용이 더 잦다면 캐시백 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조금 더 유리한 셈이다.
기본 혜택 외 추가 혜택 사용처...카뱅이 좀더 많아
캐시백 외에도 두 은행들은 제휴처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특별 캐시백이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케이뱅크가 지정한 12개 가맹점에서 케이뱅크 체크가드로 결제 시 3%를 캐시백해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결제 금액에 따라 1만원을 돌려주는데, 제휴처 숫자는 15개사며 학원비도 캐시백해준다.
제휴처 수는 카카오뱅크가 많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제휴처는 크게 성격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디지털 컨택트가 대세로 떠오른 만큼 콘텐츠 서비스 '넷플릭스',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 이커머스 '지마켓'이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통신사가 주요주주가 아닌 만큼 3대 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료 자동 결제에 대한 캐시백, GS칼텍스 이용 주유비와 학원비에 대한 캐시백을 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혜택을 시즌별로 나눠 제휴처를 줄이거나 확장해, 실 결제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케이뱅크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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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이뱅크의 경우 KT의 통신비 자동 결제 계좌를 케이뱅크로 한 신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있어, 신규 가입자는 통신비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두 은행들은 추가 혜택을 받기 위해 단서를 달았다. 카카오뱅크는 전월 실적 30만원이라는 조건이며 케이뱅크는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설정했다. 특별 캐시백 혜택을 위해 케이뱅크는 30만원 이용 시 월 1만원 한도, 50만원 이용 시 월 2만원 하도 캐시백이란 조건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