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있는 그레고르(GREGOR) 태양 망원경이 태양 흑점의 모습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촬영해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천체물리학연구소(KIS)는 1일 새로운 태양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 하나는 태양 흑점의 모습으로 영화 스타워즈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한 괴물 살락(sarlacc)의 구덩이처럼 생겼다. 사진에서 보이는 흑점의 어두운 부분은 태양에서 비교적 온도가 낮은 곳을 나타낸다.
또 한 장의 사진은 마치 뻥튀기 같은 표면을 하고 있는데 이는 복잡한 태양 자기장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씨넷은 전했다.
이번에 촬영된 고해상도 사진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그레고르 태양 망원경을 다시 설계해 탄생됐다. "망원경의 새로운 광학렌즈는 과학자들이 태양의 자기장, 대류, 난류, 태양 분출, 흑점을 매우 자세히 연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KIS는 성명에서 밝혔다.
관련기사
- 태양에서 실 같은 가닥이 발견됐다2020.04.10
- 美 우주선, 뜨거운 태양 속 환상적 모습 찍었다2018.12.13
- 태양광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나왔다2019.06.26
- 거대 깡통처럼 생긴 스페이스X 우주선, 하늘 날았다2020.08.05
연구진은 그레고르 망원경의 개선 된 렌즈는 "마치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축구장에서 바늘의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책임자 루치아 클레인트(Lucia Kleint)는 "이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며 "단 1년 만에 광학, 기계 및 전자 장치를 완전히 재설계하여 최상의 이미지 품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