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이 27조2천3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R&D 예산보다 11.2% 증가한 규모다. 과학기술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의 혁신성장을 R&D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내년 R&D 중점 투자 분야로는 감염병 대응과 한국판 뉴딜 등이 꼽힌다.
우선 감염병 대응 분야에 0.43조원을 책정, 올해와 비교해 96.4% 증액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중장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등의 R&D가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사업에서 R&D 예산은 1.92조원이다. 데이터 일자리 창출 등 디지털 뉴딜 분야 R&D에 1.1조원, 그린뉴딜 분야 R&D에 0.78조원이다. 각각 올해 대비 97.8%, 57.2% 증가한 규모다.
혁신성장 분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등의 분야에는 2.34조원의 R&D 예산이 마련됐다.
바이오헬스 R&D 예산은 1.69조원으로 올해 대비 27.7% 증가했고 미래차 분야는 0.37조원으로 36.0% 늘었다. 또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0.29조원으로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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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부품, 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는 2.15조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핵심품목에서 기술 자립을 시도하고 양산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부합하는 선도형 혁신경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사회의 디지털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