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설은행, '디지털 화폐' 서비스 앱 탑재

'디지털 지갑' 등 추가…테스트 지역서만 사용 가능

금융입력 :2020/08/30 11:07    수정: 2020/08/30 11:07

중국 정부의 법정 디지털 화폐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앙은행 차원에서 시범사업 현황을 공유한 데 이어 한 국영은행이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자체 플랫폼에 탑재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신징바오(新京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건설은행(建設銀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디지털 지갑 충전'과 '디지털 화폐' 등 두 가지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건설은행의 새 서비스는 대금 결제와 수령, 이체와 삭제 등 메뉴로 구성됐다. 아울러 사용자가 연동된 은행 카드를 통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은 물론 휴대폰에 신호가 없어도 사용 가능한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건설은행 디지털 화폐 지갑 서비스(사진=신징바오 캡처)

중국 금융잡지 차이징(財經)은 건설은행의 '디지털 지갑'이 충전과 지불 한도에 따라 1~4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령 '2종 지갑'의 경우 1만 위안(172만원)까지 보관 가능하며, 건당 지불 금액은 그 절반인 5천 위안으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기능은 중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테스트하는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선전과 쑤저우, 슝안, 청두 그리고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 등에서 시범 테스트를 이어가며 화폐의 안정성과 가용성 등을 검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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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디지털 화폐 개발을 놓고 중국 안팎에서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영은행으로부터 새로운 서비스가 공개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쑨궈펑(孫國峰) 인민은행 통과정책국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엔 아직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면서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연구와 시험 업무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