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당 9시 이후 포장·배달만 된다

거리두기 2단계 유지하지만 사실상 2.5단계 방역 강화

방송/통신입력 :2020/08/28 14:42    수정: 2020/08/28 14:59

정부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30일 0시부터 9월6일 자정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당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학원과 독서실을 비롯해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방문도 금지된다.

사실상 2.5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수준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위험도가 큰 집단에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30일 0시부터 9월6일 24시까지 실시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대해서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테이블 간 2m(최소 1m) 유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파주 스타벅스처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과 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한다.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실내체육시설인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대부분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수도권 학생들이 학원이나 교습소 등으로 몰리지 않도록 수도권에 소재한 학원에 대해 비대면 수업만 허용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집합금지를 위반해 운영을 하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의 재택근무도 활성화하고, 민간 기업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근무 형태를 개선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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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1차장은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