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신뢰성 보험 나온다…제품 결함 손실 보상

산업부, 소부장 사업화 지원 2단계…테스트베드 등 1330억 지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8/27 13:25

신뢰성 성능평가를 받은 소재·부품·장비의 예상치 못한 결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신뢰성 보험이 9월 나온다. 또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과 신뢰성 활용지원, 양산성능평가 등 소부장 기업 사업화지원 사업 2단계에 1천33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소부장 사업화 협력 플랫폼 발대식’을 개최하고 소부장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발대식은 영상회의로 진행한다.

발대식에서는 신뢰성보험 출시와 기업지원 활성화를 위한 관련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자본재공제조합과 삼성화재는 9월부터 신뢰성 보험 상품을 출시·운영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제4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뢰성 보험은 기술개발과 성능검증을 거쳐 수요기업이 구매한 소재·부품·장비가 예상치 못한 결함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산업부는 수요처 리스크를 완화해 새로 개발한 제품의 시장진출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4월 시행된 ‘소 부장 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신뢰성 보험 실시 근거를 마련했다.

자본재공제조합은 9월부터 1년간 진행하는 시범기간에 신뢰성 인증과 양산성능평가를 받은 소부장 기업 등에 제조물 보증책임(PG), 제조물 회수책임(PR) 보험료를 1천만원 이내에서 50%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가입은 자본재공제조합과 삼성화재에 문의하면 된다.

화학연구원 등 15개 공공연구기관은 보유한 시험평가 장비로 소부장 기업지원 활성화에 나서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개발사업과 특화선도기업 등에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이 15개 공공연구기관 보유 장비를 활용하면 정상 장비 사용료의 50%를 감면해준다. 공공연구기관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자동차연구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FITI시험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세라믹연구원, 다이텍연구원 등이다.

지역별로 위치한 공공연구기관 특성상 기업의 장비 이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관 간 서비스를 연계해 원스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을 받으려면 ‘소재부품장비 융합혁신지원단’ 기업지원데스크에 신청하면 된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 인력, 장비 등 인프라를 소부장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한 '융합혁신지원단'이 지난 4월 출범했다.

산업부는 9월부터 소부장 기업 사업화지원 사업 2단계를 본격 실시한다.

지난해 추경을 활용해 1단계로 추진한 테스트베드 구축과 신뢰성 활용지원, 양산성능평가를 지속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추경 104억원을 투입해 66종의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에는 730억원을 투입해 장비 135종을 추가로 구축한다.

신뢰성활용지원사업은 기업이 필요한 신뢰성 향상지원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급하고 사업수행기관(신뢰성 장비 등 인프라 구축기관)에 현금처럼 사용해 서비스를 받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수행기관을 30개에서 42개로 확대하고 430개 과제에 200억원을 지원한다.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은 기술개발을 완료했지만 수요기업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소부장 품목을 수요기업의 실제 생산라인에서 평가하고 후속 성능검증·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추경으로 시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양산성능평가사업’을 자동차·전자기기·기계금속·기초화학 등 소부장 핵심전략 6대 분야 170개 과제로 확대 개편했다. 예산은 400억원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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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또 소부장 기업의 사업화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에도 특허청·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특허바우처, 해외진출바우처와 연계해 지원한다. 중소벤처부의 테크브릿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는 산업부 소부장기업의 사업화지원사업을 연계·지원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구축, 신뢰성인증·성능평가 활성화, 신뢰성보험 도입 등 정부-공공연구기관-민간기업으로 이뤄진 협력 플랫폼을 활성화해 소부장 기업이 개발 제품이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화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