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너지 스타트업 NDB가 나노 다이아몬드 자가충전 배터리의 테스트를 마쳤다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카번디시연구소에서 진행돼 두 개의 배터리가 40% 전력 효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 상용 다이아몬드 배터리의 전력 효율 15%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 배터리는 방사성 폐기물을 원료로 해 자가충전이 가능하지만 수명이 긴 반면 전력 효율이 낮은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NDB는 다이아몬드에서 전하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 다이아몬드 배터리를 만들었다. NDB의 목표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인 탄소14 핵 폐기물로 구성된 배터리를 개발해 최대 수명 2만8000년까지 자체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것이다.
이 배터리는 작동 중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기술적으로는 배터리지만 내부에 꾸준히 전기 흐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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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B는 이 배터리를 항공기, 전기차, 기차를 포함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소형 산업용 센서에 이르기까지 배터리를 소비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상용 배터리 출시를 위해 배터리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NDB는 첫 번째 시제품을 사용해 볼 베타 테스트 고객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맺은 회사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곳은 대형 원자력 연료 업체, 또 다른 한곳은 항공우주 방산 업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