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민간 항공우주장비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 3~4년 안으로 전기비행기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높은 수명을 가진 400Wh/kg 배터리의 대량 양산은 그리 머지않았다"며 "아마도 3~4년"이라고 말했다.
400Wh/kg의 중량에너지밀도는 현재 테슬라 전기차 '모델3'에 탑재되는 '2170' 배터리 셀의 에너지밀도 260Wh/kg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향상된 것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배터리가 전기차보다는 더욱 고밀도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전기비행체에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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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하면 4년 뒤인 2024년께 전기비행기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이란 조심스런 추측도 해볼 수 있다. 앞서 머스크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VTOL) 항공기를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전기비행기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대량 양산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테슬라는 다음달 22일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열고 현재 내재화를 추진 중인 배터리의 상세 계획을 공개할 전망이다. 외신과 업계는 이날 발표를 통해 앞으로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를 대규모로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