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등록대수 2400만대 돌파…국민 2.1명당 1대 보유

상반기 내수 판매 93만대, 전년比 7.2%↑…수소전기차 226%↑

디지털경제입력 :2020/08/24 13:29

국민 2.1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중고차 거래도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륜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2천402만대로 집계됐다. 

이 수치에 근거하면, 인구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 중이란 단순 계산이 나온다. 이는 미국(1.2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93만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신차 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 일몰효과 덕분이다. 이에 같은 기간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도 지난해(24만대)보다 더 높은 35만대가 증가한 1.43배에 달했다.

2020 볼트 EV 주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6월 기준 국산차 등록대수는 2천148만대, 수입차는 254만대로 각각 89.4%, 10.6%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8년 말 9.4%에서 지난해 말 10.2%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수출 판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시장 위축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3.4% 줄어든 82만대로 기록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PHEV)·수소전기차 등록대수는 상반기 69만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등록대수는 11만1천307대로 53%, 하이브리드차는 57만506대로 25%, 수소전기차는 7천682대로 226% 늘었다. 

자동차 등록추이와 판매실적 추이. 자료=국토부

특히, 2018년 말 등록대수가 893대에 불과했던 수소전기차는 1년 반새 등록대수 8.6배가 증가해 보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역별론 울산(1천530대), 경기(1천103대), 서울(1천95대), 경남(768대), 부산(759대) 순으로 많았다.

한편, 중고차 거래 건수는 지난해 6월 기준 1천814천대에서 올해 6월 1천924천대로 6.1%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상반기 중고차 수출말소 대수는 2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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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동차 등록대수가 상반기 2천400만대를 돌파했고, 이러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증가는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동차 등록·정비·검사·튜닝·매매·폐차 등 생애주기에 맞춘 자동차 통계 관리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도별 친환경차 등록현황.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