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순이익 1조7천156억원…전년比 15.5%↑

금감원 "자동차보험 개선 영향…상시감시 강화"

금융입력 :2020/08/24 12:58

국내 손해보험업계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손해보험사가 총 1조7천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1조4천850억원 대비 15.5%(2천306억원)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험영업 손실은 2조997억원으로 1천588억원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차량 운행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익이 2천930억원 개선된 데 기인한다. 다만 일반보험은 3월의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이 반영되면서 이익이 1천205억원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또 투자이익은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 증가에 4조4천972억원으로 4.8%(2천45억원) 늘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작년보다 6.5% 증가한 47조8천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의 경우 계속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27조6천104억원으로 5.5%,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 영향에 8조6천371억원으로 11.5% 각각 늘었다. 일반보험 원수보험료 역시 5조6천81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순이익이 늘면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손보사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05%,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p, 0.41%p씩 상승했다.

이밖에 6월말 기준 손보사의 총자산은 332조8천억원으로 6.5%, 자본총계는 44조9천억원으로 6.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의 보험손익 개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3~6월 중 자동차 운행·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7~8월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가옥·농경지 침수피해 등 영향에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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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자손익도 보유채권 등의 평가이익 감소와 금리하락 등으로 향후 크게 개선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손보사가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 등으로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상품 손해율,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