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게임 각광…연내 6조9천억 규모 성장

국내는 KT가 게임박스 시도...10월까지 적용 플랫폼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8/24 12:44    수정: 2020/08/24 13:12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게임 시장에서 비중을 키워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임산업 데이터 분석 기업 뉴주는 구독형게임 시장 규모가 올해 연말까지 58억 달러 규모(약 6조9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주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콘솔 시장 내에서 구독형 게임 서비스는 콘솔 시장의 13%, 전체 게임시장의 4%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뉴주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게임 개발사 매출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예시로 2K의 레드데드리뎀션2를 언급했다. 레드데드리뎀션2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입체적인 인물묘사로 큰 사랑을 받은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적용 후 레드데드리뎀션2의 이용자 수 변화 추이

지난 2018년 출시된 레드데드리뎀션2는 올해 4월부터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뉴주는 레드데드리뎀션2가 구독형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용자 수가 거의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이름을 올린 레드데드리뎀션2 이용자 수는 4월에는 월 80만 명 수준이었으나 게임패스 서비스 후에는 최대 240만 명까지 늘어났다. 반면 구독형 서비스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의 경우는 이용자 수가 기존 120만 명에서 15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한 시장이 요구하는 그래픽 품질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게임 개발이 어려워지고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게임사가 이용자의 게임 이용 주기를 길게 만들고 장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장의 확대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게임박스를 소개한 KT 권기재 상무

게임업계는 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는 게임의 경우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콘솔 업체 관계자는 "콘솔 게임이 과거에는 패키지 판매가 매출의 전부를 차지했다면 이제는 게임 출시 후 인게임 아이템 판매를 통해 패키지 판매 못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이용자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잠재적인 인게임 아이템 구매자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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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시도하는 게임사가 아직 없지만 이동통신사인 KT가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게임박스 이용자는 월 9천900원의 요금을 내고 보더랜드3, NBA2K20, 마피아3 등 대작을 포함해 100여 종 이상의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과 10월에는 각각 PC용 게임박스와 KT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