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협 "KB금융 회장 3연임 반대"

회추위 공정성 의문 제기

금융입력 :2020/08/20 13:53    수정: 2020/08/20 15:09

KB금융지주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KB금융지주 유력 차기 회장으로 꼽히는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사옥서 열린 기자회견서 KB노협 측은 "대다수 직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선임 절차를 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KB노협에 따르면 지난 12일 소속 조합원 1만7천231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참여 7천880명 중 6천264명(79.5%)이 3연임에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KB노협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3연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KB노협)

KB노협 측은 "설문 조사 결과 직원들은 윤종규 회장은 단기 성과만을 내세워 노동 조건이 악화됐다고 답변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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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노협은 회추위의 회장 선임 방식도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추위는 최종 후보자 리스트에 있는 인물이 회장이 되는데 의사가 없을 경우, 차 순위자를 최종 후보자군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차 순위 후보가 가장 순위가 높은 후보자와 경쟁해야해 공정하지 않고 요식행위"라고 지적했다.

KB금융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회추위가 이미 지난 6월 KB노협을 대표하는 4개 계열사의 노조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며 "회추위원들 각자가 설문 조사 결과도 이해관계자 의견의 하나로 참고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