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 19로 어려운 사업환경에 전 세계 TV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천187만2천대, 판매금액은 397억5천3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7%, 17.8%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 지난 분기 대비 20% 가까이 매출 성장을 해 2분기에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는 65.5%, 유럽에서는 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금액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1분기 18.7%에서 2분기 15.3%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LG전자 2분기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9.8%에 그치며 중국 TCL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저가 LCD TV 주력인 중국업체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가격을 내리면서 전체 판매량을 유지하려는 볼륨 전략보다는 O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전략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 QLED TV는 2분기에 140만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109만대 대비 28.2% 성장했다. QLED 전체는 올 2분기 169만대, 작년 2분기는 120만대로 40.4% 성장했다.
QLED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전자와 소니 등이 판매하는 OLED TV는 작년 2분기에 비해 7%가량 역성장했다. 업체별로는 LG전자가 7.6%, 소니가 1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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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이벤트와 프로모션 확대로 상반기보다 TV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함에 따라 올레드 패널 수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 TV 판매량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