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오너家 효성 조석래 266억·이재용 0원

경영인 보수 1위는 삼성 권오현 고문 113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6 10:29    수정: 2020/08/16 10:31

올해 상반기 주요 상장사 총수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2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오너로 꼽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 상임고문은 급여 4억1천700만원, 상여 16억2천400만원, 퇴직소득 92억9천만원 등 전체 보수 113억원을 수령했다.

권 고문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윤부근 고문과 신종균 고문은 60억원대 보수를, 현직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10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왔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퇴직소득 251억1천900만원을 포함해 총 266억1천9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정산 때문에 재계 오너가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조 명예회장은 2018년 1월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16억원을, 조현상 이사는 9억원을 받았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5억8천만원을 지급받았다.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급여 21억8천400만원, 상여 36억4천만원 등 총 보수 58억2천4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물러난 LG 계열사 전문경영인 중에는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이 58억5천100만원,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49억7천900만원을 받았다.

구자열 LS회장은 LS와 LS일렉트릭에서 총 64억9천700만원을 수령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43억2천600만원을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사에서 21억5천만원, SK하이닉스에서 17억5천만원 등 총 39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보다 1억원 줄었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46억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4억2천만원을 받았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32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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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으로부터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총 38억5천만원을 받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17억7천700만원을, 이미경 CJ부회장은 CJ ENM에서 10억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로부터 총 24억3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상반기보다 13억원 가량 줄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자은 현대차, 현대모비스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약 9% 늘어난 총 21억8천3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