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째 '무보수'…권오현 113억원 수령

'반도체' 김기남 부회장 10억, '폰' 고동진 사장 상여無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4 19:24    수정: 2020/08/16 06:58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해 상반기 113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4일 삼성전자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상임고문은 지난 상반기에 퇴직금 90억원을 포함해 전체 보수 113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4억1천700만원, 상여 16억2천400만원, 퇴직소득 92억9천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월 1억400만원, 2월부터는 고문위촉에 따라 매월 6천300만원을 지급했다"며 "상반기 전사 실적과 DS부문 미래기술, 중장기 사업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사진=삼성전자)

권 고문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윤부근 고문과 신종균 고문은 올 상반기 각각 66억원과 64억2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동수 고문은 69억8천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직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은 9억9천900만원을 받았다. 급여 7억4천900만원, 상여 2억1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천800만원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실적과 글로벌 메모리 1위 수성,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현석 사장은 급여 4억9천900만원, 상여 1억6천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만원 등을 더해 6억7천만원을 받았다. 삼성 측은 "지난해 실적과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QLED 8K TV, 비스포크 가전 등 소비자 지향적 제품 라인업을 확대, 운영 구조개선을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구축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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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현석 CE부문장, 김기남 DS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

IT·모바일(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급여 5억8천500만원과 설상여 9천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700만원을 포함해 7억원을 수령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급여 4억800만원, 상여 1억8천400만원을 포함해 6억100만원을 받았다. 혁신적인 TV 출시로 세계 1위를 수성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