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해수욕장 찾는 인구 줄고 이용객도 분산됐다

KT, 빅데이터 분석…‘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 제공

방송/통신입력 :2020/08/14 09:57

KT(대표 구현모)가 올해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유명 해수욕장에 대한 ‘쏠림’이 줄고 중·소형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KT는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산출했다.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해수욕장은 높은 관광객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도 7월과 비교해 ▲난지섬해수욕장(충남 당진, 372.27%) ▲모상개해수욕장(경남 남해, 108.01%) ▲영일대해수욕장(경북 포항, 104.48%) ▲사근진해변(강원 강릉, 100.17%) ▲증산해변(강원 삼척, 81.47%) 등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부산, -52.67%) ▲고래불해수욕장(경북 영덕, -48.18%) ▲다대포해수욕장(부산, -47.15%) 등 유명 해수욕장은 방문객이 감소했다. 특히 여름철마다 관광객으로 몸살을 겪으며 방문객 1위를 기록했던 해운대해수욕장은 3위로 방문객 순위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인기가 높은 해수욕장도 차이를 보였다. 7월 방문객을 기준으로 10, 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은 광안리해수욕장, 30대와 40대는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50대는 보령해수욕장, 60대와 70대 이상은 광안리해수욕장을 많이 찾았다.

7월 방문객 상위 해수욕장의 방문객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거주지를 포함한 인접 시·도에서의 방문객이 많은데 비해,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 외에 서울 거주 관광객이 많았다. 또한 강원도 소재의 해수욕장은 인접 지역 방문객보다는 서울·경기에서 방문한 관광객 수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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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희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해수욕장 방문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이번 빅데이터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KT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7월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나타내며 100% 이하는 초록, 100~200% 사이는 ‘노랑’, 200% 초과는 ‘빨강’으로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