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게임박스로 중소-인디게임사와 상생 모델 제시

NHN-스마일게이트-한국인디게임협회와 협력 예고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2 20:44

자체 오픈형 플랫폼을 통한 클라우드게임 서비스에 나선 KT가 국내 게임산업 기반 다지기에 힘을 싣는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구독형 모델을 적용한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소개했다.

게임박스는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100여 종의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스마트폰을 비롯해 PC와 IPTV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월 이용요금은 업계 최저인 월 4천950원이다. 정식 요금은 월 9천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게임박스를 소개한 KT 권기재 상무

KT는 게임박스 정식서비스 시작과 함께 배트맨 아캄오리진, 엑스컴2, NBA 2K20, WWE 2K20, 보더랜드3, 마피아3,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100여 개의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오늘 설명회에서 KT는 NHN과 스마일게이트와의 협업 계획을 밝혔으며 게임박스 서비스 라인업 확보를 위해 국내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KT 권기재 상무는 "국내 게임산업은 중간허리와 토대가 약하다.게임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서는 중간허리를 강화해야 하는데 KT가 그 토대를 강하게 다지는데 한걸음한걸음 걸어나가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페이지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한게임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게임박스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일게이트스토브가 서비스 중인 다양한 PC 인디게임을 게임박스에 출시한다. 이를 통해 KT는 게임박스의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용자와 인디게임이 서로 만나는 접점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이와 함께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디게임 업계는 KT의 이러한 발표를 반기고 나섰다.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에 플랫폼 확대를 통해 인디게임 시장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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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디게임협회 이경호 이사는 "KT와 최근 MOU를 체결하고 게임박스에 다양한 인디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KT 게임박스에 인디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다양한 이용자가 인디게임에 관심을 갖고 게임을 접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디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를 통해 인디게임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