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차세대 달∙화성 탐사 유인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테스트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발사시설 옆에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은 스페이스X가 보카치카와 가까운 이웃 마을 브라운스빌을 기반으로 ‘리조트 개발 관리자’를 찾는다는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채용 공고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보카치카를 21세기 우주선 발사기지로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리조트를 시작부터 완성까지 개발하고 감독할 관리자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월, 달과 화성 우주여행 등을 위해 바다 위에 떠 있는 우주 발사기지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해상 발사시설이 지구 궤도를 초음속으로 도는 여행에도 사용될 것이며, "첫 초음속 지구 여행 시험은 2∼3년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해상 로켓발사시설 설계와 건설을 담당할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새로운 채용 정보는 스페이스X가 상업용 우주여행을 위해 해상 발사기지를 비롯해 우주 여행객들이 지상에서 머물 리조트도 함께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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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계획은 현재 상업용 우주여행을 계획 중인 버진 갤럭틱과의 행보와도 비슷하다. 버진 갤럭틱은 미국 뉴멕시코에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을 건설하고 있으며, 우주 여행객들이 우주선에 타기 전 지상에서 사용하게 될 편의시설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이스X는 '스페이스 어드벤처'라는 우주여행사와 손잡고 내년 또는 후년 민간인 4명을 크루 드래건에 태우고 우주여행을 다녀오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