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예약 판매 초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자급제 단말기 판매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7일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접수를 받은 결과, 전작인 갤럭시노트10에 비해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0 예약판매 초반 분위기는 전작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말기 유통업계의 목소리는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0 예약판매 초반 분위기가 전작에 비해 냉랭한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체감하는 예약판매 분위기는 전작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이통 3사의 예약판매가 힘을 못 쓰는 배경으로는 단말기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되는 지원금이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 점이 꼽힌다. 갤노트20에 대한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8만7천~17만원 ▲KT 8만6천~24만원 ▲LG유플러스는 8만2천~22만7천원 수준으로 예고됐다. 이는 전작인 갤노트10 사전예약 당시 최고 45만원이었던 공시지원금의 절반에 불과하다.
낮은 지원금은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급제 단말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판매 채널에 따르면 가장 인기가 많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브론즈 자급제 모델은 현재 1, 2차 물량을 모두 판매하고 현재 3차 물량을 판매 중이다.
자급제 단말의 장점은 이통3사에서 지원금을 받은 것과 유사한 금액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면서도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이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는 각종 쿠폰 및 제휴 할인을 통해 약 30만원대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는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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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심의 자급제 단말기의 판매가 늘면서 이통3사를 통한 갤노트20 사전예약 및 판매량은 장기적으로 전작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사전예약 초기인 탓에 대기 수요가 몰려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해 출시된 갤노트10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 출시된 갤노트20이 유사한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