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2020에서 베일을 벗었다. 큰 화면과 각종 편리한 기능으로 중무장한 하반기 두 전략 스마트폰이 전작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갤럭시노트20은 6일부터 사전판매, 오는 21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노트20 5G는 119만9천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는 145만2천원이다. 갤럭시Z폴드2는 화면 크기와 주요 개선점이 공개됐으며 세부 사양은 추후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230만원대 가격으로 9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 '일'과 '놀이'의 경계를 재정의한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크게 커진 화면과 빨라진 S펜, 확장된 모바일 오피스·게이밍 경험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로 사용자가 있는 그곳이 어디든, 손안에서 보다 많은 작업을 수행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 대화면 사용성 제대로 살렸다...6.7·6.9인치 장착
갤럭시노트20은 전작과 비교해 일반 모델에도 대화면을 장착했다. 갤럭시노트20의 일반 모델은 6.7인치로,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의 6.3인치 화면보다 훌쩍 커졌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도 6.9인치로 갤럭시노트10 플러스(6.8인치)보다 0.1인치 커졌다.
■ 민첩하고 영리해진 'S펜'
S펜의 반응 속도는 전작보다 80% 빨라졌다. 초당 120개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문서를 편집하거나 쇼핑 목록 등을 작성할 때 시너지가 기대된다. S펜에 내장된 리모컨도 사용 환경에 맞게 개선됐다.
스마트폰 원격제어를 위한 S펜 '에어액션' 기능은 확장된 5개의 새로운 사용자 맞춤 제스처, ‘애니웨어 액션’ 기능이 추가됐다. 다양한 앱을 원격제어로 회의나 프레젠테이션 진행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뒤로 가기, 홈, 최근 앱, 스마트 선택, 화면 쓰기와 같은 작업을 맞춤형으로 설정 가능하다.
■ 편리해진 '노트'…스마트하게 이어받아 메모 편집
갤럭시노트20에서 개선된 삼성 노트는 다양한 기기를 오가며 편집이 가능하다. 모바일, 태블릿, 윈도우 10 PC에서 저장한 메모나 문서가 자동 저장 및 동기화돼, 사용 중인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삼성 노트에 접속할 수 있다.
'자동 교정 기능'은 고르지 않거나 옆으로 새어 나간 글씨를 자동 조정해, 메모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돈해준다. '오디오 북마크' 기능도 추가됐다. 음성 녹음과 동시에 궁금한 포인트가 생기면, 해당 지점에 질문이나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다.
S펜으로 작성한 손글씨는 기존 PDF나 워드 파일 외에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도 내보낼 수 있다. 계약서 서명, 보고서 작성 시 PDF 파일을 기기로 불러와 손글씨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 윈도우PC와 연결성 강화…업무효율 UP↑
삼성 계정을 통해 삼성 노트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자동 동기화하면, 휴대폰·태블릿·윈도우10 PC에서 끊김 없이 작업할 수 있다. 메모는 ‘아웃룩’ 또는 ‘원노트’에 이미지 파일로 동기화된다. 윈도우 10 PC로 작업할 땐 아웃룩, 투두, 팀즈등 모든 플랫폼에서 휴대폰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즐겨 사용하는 앱을 PC에서 바로 액세스할 수 있는 기존의 ‘링크 투 윈도우’ 기능을 확장해 멀티태스킹을 강화했다. 윈도우10 PC의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에 스마트폰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를 추가, 기기 간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넣고 파일을 끌어서 놓을 수 있다.
■ '폰 게임 한계 넘었다'…MS 엑스박스 클라우드 지원
갤럭시노트20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지원해 엑스박스의 PC와 콘솔 게임을 할 수 있다. 공상과학 역할수행게임(RPG)부터 전략 판타지까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메이트’를 지원한다. 클라우드(베타)에 접속해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기어5 등 1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울트라, 1억800만 화소 카메라 지원
전작(갤럭시노트10)보다 화질도 개선된다. 갤럭시노트20은 후면 6천400만·1천200만·1천200만 화소, 울트라 모델은 1억800만·1천200만·1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1천600만·1천200만·1천200만 화소 카메라보다 강화된 것이다. 전면 카메라는 동일하게 1천만 화소다.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각각 최대 30배 줌, 최대 50배 줌 촬영을 지원한다. 최상위 모델은 상반기 갤럭시S20 울트라가 최대 100배 줌을 지원한 것보다는 낮아졌다.
■ '소중한 일상을 영화처럼'…프로 비디오 모드
동영상 기능도 강화됐다. 4K·FHD에 이어 8K화질에서도 영화와 동일한 21대 9 비율로 초당 24프레임의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노출, 포커스, 화이트밸런스 등을 설정이 가능한 프로 동영상 모드로 초당 120프레임의 풀 HD로 촬영, 슬로우 모션으로 남길 수 있다.
촬영하는 동안 장면에 따라 줌 속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복잡한 환경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할 땐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같은 삼성 블루투스 이어폰을 페어링해보자. 주변이 시끄럽거나 촬영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깨끗한 음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최초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 탑재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최대 초당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실제와 같이 정밀하고, 매끄러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화면 주사율은 콘텐츠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된다.
■ 무선 연결되는 '삼성 덱스'
스마트폰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는 무선 연결을 최초 지원한다. 덱스를 TV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영상을 대화면 TV에서 감상하며 스마트폰 화면은 터치패드의 기능을 해 앱을 여닫을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4300·4500mAh 배터리…30분에 50% 충전
배터리 용량도 커졌다.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각각 4천300mAh와 4천500mAh를 지원한다. 전작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각각 3천400mAh와 4천300mAh를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이면 50% 이상 충전 가능하다.
■ 초광대역 기술 활용한 파일 공유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로로 초광대역(UWB) 기술을 활용한 파일 공유 기능도 탑재됐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개의 파일을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직관적인 파일 공유 경험이 가능하다.
◇ 갤럭시Z폴드2, 화면 커지고 내구성 강화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로 내외부 화면이 모두 커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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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갤럭시Z플립에 적용된 기술들도 모두 업데이트됐다. 디스플레이 내구성 강화를 위한 초박형유리(UTG), 외부 이물질과 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스위퍼 기술, 다양한 각도로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고 펼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지원한다.
이 외 구체적인 사양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