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갤럭시Z 폴드2'

[갤럭시언팩] 내달 사양·가격 공개..."새 힌지로 차별화 경험 완성"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8/06 03:16    수정: 2020/08/06 16:05

삼성전자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Z 폴드2'의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 달 초 갤럭시Z 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전자 부품 업계에서는 그간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2에 ▲초박막강화유리(UTG) 기반 커버윈도우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 ▲펀치 홀 디자인의 메인 디스플레이 ▲전면 풀 커버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후면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전면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을 주요 사양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2'.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 폴드2의 사양은 ▲UTG 기반 커버윈도우 ▲전면 풀 커버 디스플레이(6.2인치) ▲펀치 홀 타입 메인 디스플레이(7.6인치) ▲후면 트리플 카메라만 적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2의 힌지와 커버윈도우에 대해서는 새로운 설계구조를 적용해 기존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폴드가 출시 직후 내구성 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해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Z 폴드2는 완전히 새로운 힌지 설계를 통해 새로운 폴더블 경험과 한층 강화된 내구성을 제공한다"며 "또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UTG를 적용해 디스플레이의 유연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갤럭시Z 폴드2의 디스플레이는 연질층과 강질층 사이의 물리적 구조를 재배열해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층을 형성,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저온과 고온에서도 디스플레이 특성이 유연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힌지는 기존 갤럭시Z 플립처럼 여러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두께는 더 얇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Z 플립에 하이드웨이 힌지 구조를 적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 주요 사양 추정치.

하이드웨이 힌지는 노트북을 여닫을 때처럼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펼쳐 세워 사용할 수 있도록 가장자리에 두 개의 캠이 위치한 구조로, 각각의 캠은 위아래로 맞물려 있는 캠 멈춤쇠와 움직임을 지지하는 스프링으로 이뤄져 있다. 화면을 펼치면 상부 캠이 하부 캠의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지고, 이때 스프링은 캠을 밀어내는 장력을 발생시켜 화면이 펼쳐진 상태를 유지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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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에 적용됐던 하이드웨이 힌지 구조.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갤럭시Z 폴드2의 힌지는 기존 갤럭시Z 플립(6.7인치)보다 길고 넓은 디스플레이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요구, 삼성전자는 이에 대비해 캠을 포함한 구성요소를 확대했다"며 "힌지의 이물질 유입을 스위퍼 역시 20만번 접었다 펴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면서 기존보다 부피를 줄이는 데 성공, 갤럭시Z 폴드2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Z 폴드2의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폴드(235만원)보다 조금 낮은 225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DSCC는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Z 폴드2의 출고가로 1천780~1천980달러를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