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시설 나눠 5G 속도 측정해봤더니…

SKT 1위, 철도보다는 지하철, 다중이용시설은 놀이공원이 최고

방송/통신입력 :2020/08/05 15:08    수정: 2020/08/06 00:02

정부가 5일 발표한 '5G 품질 평가 결과'는 사업자별 비교 뿐만 아니라 건물 내외부, 이동환경(교통시설), 다중 이용시설 등 다각적인 환경에서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거리가 적지 않다.

사업자 별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이었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건물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속도가 높았고, 교통시설 중에서는 이용자가 더 많은 지하철의 품질이 고속도로나 철도보다 좋았다. 다중이용 시설 가운데에는 놀이공원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건물의 경우 이동통신 3사 평균 1천275개로 조사됐다. 또 서울 수도권 지하철역 122곳과 비수도권 191곳에도 5G 네트워크가 구축됐고,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주요구간 22곳에도 5G가 구축됐다.

건물 내부에서 측정한 평균 5G 전송속도(다운로드 기준)는 654.09Mbps로 나타났다. 직진성이 강한 5G 주파수의 특성상 벽 유리 등으로 공간이 나뉜 건물 내에서는 충분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는 평균 724.30Mbps의 속도가 측정, 건물 내부보다 빠른 속도로 5G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교통 인프라 중에서는 지하철 객차 내 속도가 고속도로·열차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객차 내 평균 5G 속도는 703.37MBps로 조사됐고, ▲고속도로는 320.55Mbps ▲KTX·SRT는 320.55Mbps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자 별로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높은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시설 별 평균 속도는 ▲건물내부 795.17Mbps ▲유동인구 밀집 거리 869.59Mbps ▲지하철객차 875.37Mbps ▲KTX·SRT 387.01Mbps ▲고속도로 564.60Mbps 으로 집계됐다.

KT는 ▲건물내부 676.51Mbps ▲유동인구 밀집 거리 704.69Mbps ▲지하철객차 723.442Mbps ▲KTX·SRT 311.40Mbps ▲고속도로 454.59Mbps 로, LG유플러스는 ▲건물내부 490.10Mbps ▲유동인구 밀집 거리 598.61Mbps ▲지하철객차 511.32Mbps ▲KTX·SRT 263.24Mbps ▲고속도로 411.96Mbps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건물 내부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시설은 지하상가로 조사됐다. 지하상가의 평균 5G 속도는 714.52Mbps다. 사업자 별로는 ▲SK텔레콤 899.43Mbps ▲KT 629.96Mbps ▲LG유플러스 614.17Mbps로 집계됐다.

지하상가에 이어 여객터미널, 전시장, 전통시장, 백화점 순으로 5G 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속도는 ▲여객터미널 694.0.9Mbs ▲전시장 655.19Mbps ▲전통시장 647.28Mbps ▲백화점 646.97Mbps 등이다.

영화관과 대형병원 내 5G 속도는 각각 평균 548.24Mbps, 504.44Mbps로 다른 건물에 비해 다소 낮은 속도를 기록했다.

다중이 이용하지만, 건물 외부에 있는 대학교와 주요 거리, 놀이공원의 5G 속도는 건물 내부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의 평균 5G 속도는 770.04Mbps, 주요 거리는 741.64MBps, 놀이공원은 731.65Mbps로 각각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는 지하철 역사 내 5G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역사 내 평균 5G 속도는 885.26Mbps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1033.02Mbps ▲KT  926.22Mbps ▲LG유플러스 696.53Mbps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철도 역사의 평균 5G 속도는 745.42Mbps로 비교적 빨랐다.

지하철에서 접속할 수 있는 5G 속는 KTX나 SRT에 2배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객차 내 5G 속도는 703.37Mbps지만, KTX는 272.75Mbps, SRT는 368.35MBps에 불과했다. 고속도로에서 조사한 5G 속도는 평균 477.05Mbps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지하철 노선별로는 서울·수도권 지하철 8호선의 평균 속도가 877.56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광주 지하철 1호선 812.74Mbps ▲대구 지하철 2호선 783.06Mbps ▲서울·수도권 9호선 758.51Mbps ▲대전 지하철 1호선 732.16Mbps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속도가 느린 지하철은 서울·수도권 2호선 560.53Mbps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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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사업자가 약속한 대로 연내 2천개의 건물에 인빌딩을 구축하도록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며 “국민이 5G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인빌딩과 교통 인프라에 5G 구축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형점포·백화점·영화관·지하상가·대형병원·전시장 등 5G 인빌딩이 구축된 건물 및 주요 거리·전통시장·놀이공원·대학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이뤄졌다. 지하철·열차 내 5G 조사는 이용자 체감 품질을 반영하기 위해 트래픽이 집중되는 출·퇴근에 맞춰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