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차단했다.
4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는 인도 정부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와 웨이보 앱 차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차단했다. 중국 인터넷을 전면 배제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도 이미 정부로부터 바이두 앱 차단 요구를 받았다. 이들 앱은 지난 27일 발표된 47개 금지 앱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웨이보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상징적인 소셜미디어란 점에서 인도와 중국의 '앱' 전쟁이 극한에 치닫는 모양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이후 지난 달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웨이보 계정을 삭제한 것도 이를 대변한다.
인도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중국 앱 금지를 시작했다. 당시 틱톡(TikTok), UC브라우저, 위챗 등 59개 앱을 금지했다. 이어 최근 추가로 47개 앱을 금지시킨 것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270여 개의 중국 앱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추가로 더 많은 앱과 프로그램의 차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도 정부의 조치는 중국 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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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지된 59개 중국 앱의 2014년 1월부터 인도 누적 다운로드 수량은 49억 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인도 시장에서 금지된 UC 브라우저의 경우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브라우저로서 1억3천만 명의 인도 현지 사용자를 보유해 구글 크롬을 잇는 2위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지사 문을 닫으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으며 알리바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추산되고 있는 틱톡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