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두산重, 자구계획 충실히 이행 중"

"에너지전문기업 도약 지원할 것"

금융입력 :2020/08/03 17:09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는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3일 산업은행은 "두산 측이 지금까지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클럽모우CC 매각을 마친 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원한 긴급운영자금 일부를 상환했고, 두산타워와 두산솔루스 등 자산의 매각도 진행 중이다.

사진=두산중공업

또 인도네시아 자와(JAWA) 9·10호기 석탄 화력발전소 등 수주와 유력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작년보다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결됐던 시장성 차입금의 조달도 일부 재개됐으며, 주가도 크게 올라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6월 김포열병합발전소의 파워블록과 건설공사 수주계약을 맺어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의 실증연구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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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부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해상풍력 확대에 있어서도, 이들의 터빈개발 기술과 서남해 실증단지 구축 경험이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에너지전문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