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날개 단 두산重 "해상풍력 매출 1조원 목표"

"기술개발 투자도 확대…산업 생태계 활성화 이끌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07/19 16:26    수정: 2020/07/20 08:43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따라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이 신규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유일 발전기 제조사인 두산중공업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적극 앞장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과 함께 주력으로 육성되는 신성장 사업이다.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제주·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 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 중이다.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사업(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사업(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 모두 두산중공업의 제품이다.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두산중공업은 자체 기술과 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꼽힌다. 저(低)풍속인 국내 환경 특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1년엔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7월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 기술인증도 획득했다. 이어 2018년엔 국책 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 2022년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제주 탐라 해상풍력단지. 사진=두산중공업

이 회사의 국산 부품 사용율은 70%에 이른다.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와 타워 등의 부품 생산에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 400여곳이 참여 중이다. 연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진다면, 직접 인력 1천여명,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1만7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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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1천800억원 규모로 투자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최근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연구·개발(R&D), 생산시설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