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후공공주택 그린리모델링 본격 착수

전국 1만300호 주택에 태양광·고효율 단열재 등 시공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2 11:27    수정: 2020/08/02 14:36

정부가 그린뉴딜 대표 사업인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을 본격 추진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와 고효율 단열재, 친환경 자재를 설치·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국 1만여호 주택을 시작으로 사업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한 영구임대주택과 매입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 물량은 총 1만300호로, 영구임대 300호와 매입임대 1만호가 대상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영구임대 단지는 군산나운4 ▲익산부송1 ▲광주하남1 ▲광주각화1 ▲대전판암4 ▲대전둔산1 ▲대전둔산3 ▲제천하소4 등 총 8곳 300호다. 주택의 노후도·수요 여건·신속 집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됐다. 

영구임대주택은 고효율 단열재, 고성능 창호,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 등 에너지 성능강화 공사와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설비 설치, 친환경 자재 시공이 이뤄진다. 연접한 소형평형 주택엔 비내력벽을 철거해 하나의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세대통합 공사도 일부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전둔산3단지를 기준으로 고성능 단열재와 창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교체할 시 에너지 소비량이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입주민 관리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국토부

도심 내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은 준공 후 25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한 주택을 중심으로 사업물량 1만호의 지역별 배정이 완료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경기 매입임대주택 10개소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매입임대주택엔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세대 내에 고효율 보일러, LED 전등, 절수형 설비 교체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단지 여건별로 내·외 단열재 교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등의 맞춤형 공사도 실시된다. 입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CCTV 성능개선, 비디오폰 교체 등 생활안전시설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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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올해 추진한 사업결과를 반영해 표준사업모델 구축하고, 사업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사업 확대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부턴 더욱 많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에너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