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사우디아라비아가 개발 중인 스마트시티 네옴(Neom)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한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 하에 5천억 달러(약 596조)를 들여 서울의 약 44배 넓이로 개발 중인 도시다. 또한 인공달,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 인공강우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9일 중동 지역 e스포츠 산업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리그오브레전드 유럽 챔피언십의 서머 시즌 파트너로 네옴을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수자 인권 문제로 하루만에 파트너십을 철회하게 됐다.
리그오브레전드 유럽 챔피언십은 유럽 성소수자를 기리는 크로스토퍼 스트리트데이를 축하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정작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과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탄압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국가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네옴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후와이티 부족에게 강제 퇴거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하는 부족민을 사살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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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알베르토 게레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전세계 곳곳의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끝에 파트너십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e스포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너무 빨리 진행해 우리가 성장하고자 하는 지역 사회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구조를 다시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