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라인업과 파워트레인을 효율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31일 발간된 현대차 2020 지속가능 보고서 인사말에서 “2020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속 회사 전략을 공유했다.
이원희 사장은 “전사적 위기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과 판매를 유연하게 조정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필요한 라인업과 파워트레인을 효율화하고, 설계 혁신과 공법 표준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것이며, 글로벌 생산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의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불필요한 파워트레인 효율화는 디젤 엔진 라인업을 줄이는 것과 연관됐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하는 신차에 디젤 탑재 비중을 줄이고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파워트레인을 더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부품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차량은 물론 연료전지 시스템, 관련 인프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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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0 지속가능 보고서에 작년 한 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중장기 계획을 담았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지에 대한 부분이 자세히 언급됐다.
현대차는 가독성 향상과 정보의 선명한 전달을 위해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주주/투자자를 위한 ‘보고서 섹션’과 일반 독자를 위한 ‘매거진 섹션’으로 구분해 구성했다. 또 기업지배구조, 윤리준법경영, 리스크경영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내부 시스템과 작년 주요 영업성과 등 다양한 데이터도 보고서 섹션에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