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 감소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은 다음 달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앞세워 3분기엔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5G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단말 교체 수요를 촉진하고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매출 20조7천5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2조6천500억원)보다 7천억원 가량 감소하고, 전년 동기(1조5천600억원) 보다는 4천억원 높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2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은 5천7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300만대)과 비교하면 2천600만대 감소했으며, 전 분기 휴대폰 판매량(6천400만대)보다는 700만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이 락다운되면서 전분기 대비 시장 폰 수요가 감소하고, 매장이 폐쇄되면서 휴대폰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는 마케팅 비용 절감 등에 따른 비용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6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하반기에는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과 중저가모델 라인업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 상무는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로 지역별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며 "3분기는 전 분기 대비 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 노력도 계속된다. 이 상무는 "올해 5G도입을 중저가 모델로 확대해 거래선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2분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은 전분기 수준의 판매 트렌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작년부터 추진해온 중저가 라인업 운영과 효율화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 노력을 계속하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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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2020 행사를 진행하고, 갤럭시 신제품 5종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탭S7을 발표한다. 갤럭시노트20은 다음 달에, 갤럭시Z폴드2는 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갤럭시 언팩2020 행사에서 공개할 노트 신모델은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했고, 폴드 신모델은 혁신적인 폼팩터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며 "또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