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5조4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5조4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5.4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36.09%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낸드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며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시스템온칩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총 9조8천억원으로, 반도체는 8조6천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천억원을 집행했으며, 반도체는 14조7천억원을 집행했다.
구체적으로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으며, 파운드리는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하반기 전망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시장 경쟁 심화 등을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신규 메모리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고화소 이미지 센서·5G 시스템온칩 등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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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도 메모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응용처별 수요 등을 고려해 제품 비중을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투자를 운영하는 한편, D램은 1z(10나노미터 중반)와 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128단 3D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파운드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고성능컴퓨팅(HPC)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5나노 양산 착수와 4나노미터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