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1.9조원...전년比 205%↑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 속 원가 절감 통한 효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23 08:47    수정: 2020/07/24 13:54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1조9천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3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6천65억원, 영업이익 1조9천467억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2천643억원(순이익률 15%)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05%, 순이익은 13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43%, 순이익은 95%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사진=뉴스1)

SK하이닉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다"며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D램의 경우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며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며 "전분기와 비교할 때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코로나19가 최근 재확산되고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 국가들의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품질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설 투자와 생산능력(캐파)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D램의 경우, 10나노미터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64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미터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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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향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도 대외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