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공·금융 클라우드 키우고, 구축형 클라우드 진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집중 공략…클라우드 중심으로 디지털 뉴딜 지원

방송/통신입력 :2020/07/23 16:21

KT가 모바일·초고속인터넷·IPTV에 이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클라우드’를 지목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클라우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소재 S 타워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윤동식 KT 클라우드·DX 사업단 전무는 “KT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기존에 강점을 지닌 금융·공공 시장 집중 공략과 기업의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 사업단 전무가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발표 하고 있다.

윤동식 전무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AWS나 MS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에 비해 KT가 열세인 것이 사실이지만, 대형 고객사를 제외하면 매출 규모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금융·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DX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오는 10월 클라우드 기반의 PaaS((Platform as a Sevice)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상품은 KT가 보유한 AI·빅데이터·블록체인·IoT 등 서비스를 클라우드 상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윤 전무는 “현재 KT가 사내에서 사용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다른 사업자에게도 제공해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사는 KT의 상품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DX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외연도 확장할 방침이다. KT는 구축형 클라우드를 통해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 삼성 SDS·LG CNS 등 IT서비스(SI)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성 클라우드 사업 담당 상무는 “KT는 지난 7~8년 동안 손을 놓고 있던 구축형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이 영역은 기존에 삼성 SDS나 LG CNS가 장악하고 있지만, 오는 8월부터 발주가 시작되면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축형 시장 내 엔터프라이즈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성 상무는 “구축형 시장에 엔터프라이즈가 아닌 공공 중심으로 들어가 시장을 견인하려는 것”이라며 “MS가 국방부와 계약한 것과 같은 형태로 단순한 구축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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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윤 전무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TF를 만드는 등 클라우드를 위주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뉴딜이 중소기업에 기회 주려는 과제가 많지만, KT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고 있고, 매칭펀드 형태 들어가기 위한 예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