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에서만 받던 기상정보 태평양에서도 받아본다

기상청, 천리안위성 2A호 활용, 해양기상 위성방송 서비스 개시

과학입력 :2020/07/23 10:24

그동안 연근해까지만 무선 FAX로 받던 기상정보를 태평양 등 먼바다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양기상 위성방송 서비스 영역 비교(인터넷, 무선 팩스, 해양기상위성방송)

기상청은 23일부터 천리안위성 2A호 위성통신을 활용한 고품질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해양기상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양기상 위성방송은 기상정보 제공을 위한 세계 유일 공공 위성 서비스로 연근해뿐만 아니라 통신 수단 확보가 어려운 먼바다에서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해양기상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양기상 위성방송은 천리안위성 2A호 반경 3천700km의 영역(동아시아, 서태평양 등)에서 수신할 수 있다. 지상일기도, 24시간 예상도, 파랑실황도, 해상바람·파고 예상도 등 총 15종 360개 산출물을 제공한다.

해양기상정보는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문자·음성 등 디지털 자료로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인 해상바람과 파고 예상도는 동아시아 지역을 4일간 3시간 간격으로, 전 세계는 12일간 6시간 간격으로 연안과 원양에서 조업하는 선박에 예측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해양기상 위성방송 소규모 방송수신기(SDUS·Small-scale Data Utilization Station)는 국내에서 개발해 가격부담을 낮추고 설치비 지원도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국내외 사용자가 해양기상정보를 손쉽게 수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선 FAX(왼쪽)와 해양기상 위성방송 표출 결과물(파랑 예상도 및 위성영상) 비교

기상청은 지난 1년간 해양경찰청, 한·중페리, 기상 1호 선박을 활용, 시험운영을 완료하고 앞으로 어민, 레저 선박은 물론 인도네시아 기상청 선박까지 수신기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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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해양기상 위성방송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기반을 통해 해양기상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 확보는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와도 협력해 해양기상 분야에 선도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1996년부터 선박의 해상활동과 안전에 필요한 기상특보, 태풍경보, 일기도 자료 등을 해양기상방송 무선 FAX로 제공해 왔다. 무선 FAX는 종이 출력의 낮은 품질, 콘텐츠 확장의 어려움, 수신 거리 제약, 전파간섭에 의한 품질 저하 등의 한계로 활용성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