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판 뉴딜' 정부 정책에 '클라우드 강화 전략'으로 호응

‘클라우드 DX 전략’ 발표…클라우드 서비스 3세대로 업그레이드

방송/통신입력 :2020/07/23 10:00    수정: 2020/07/23 17:33

KT(대표 구현모)가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천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소재 S타워에서 '클라우드 DX 전략' 설명회를 열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목동에 구축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사진=KT)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 적용이 확대되고 언택트 업무환경이 조성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를 중심으로 금융, 의료, 물류 등 전 산업에서 AI가 도입되고 업무(원격근무), 교육(온라인강의),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에서 비대면이 필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KT는 보편화되고 있는 언택트 생활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DX)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 공공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구축형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3세대로 업그레이드한다. 3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는 원격근무와 같은 언택트 생활을 위한 DaaS(Desktop as a Service),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하는 XaaS(Everything as a Service)를 제공한다. 2개 이상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클라우드와 구축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지원한다.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플랫폼도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KT가 내놓을 ‘AI/DX 플랫폼(가칭)’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IoT 등 ICT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고 빠르게 제공된다.

금융·공공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도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5월 하나은행의 금융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금융 클라우드 가이드라인 141개를 모두 통과했다. 검증된 KT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통합 저장, 분석 및 이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내부 신용평가 등에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의 차세대지방재정시스템, 광주 AI 데이터센터 등 2023년까지 약 7천억원 규모의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4천억원 규모의 서비스형 망 분리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장환경에서 KT는 차별화된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천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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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은 “이용자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KT의 비전 실현을 위해 클라우드의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및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10월 준공을 앞둔 용산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7천여 기업·공공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