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Q 영업익 429억원...깜짝 실적

전년比 128.7%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 카메라 모듈이 실적 견인"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2 16:49    수정: 2020/10/28 17:19

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2일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5천39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8.9% 줄어든 수준이다.

LG이노텍 측은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일등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9천296억원(전년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30%)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는 통상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시기지만 고화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의 제품군 확대와 안정적 생산관리를 통해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판소재 사업은 2천957억원(전년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2%)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용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2천329억원(전년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8%)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장 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의 판매는 늘었다.

LG이노텍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1천274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도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이번 투자는 통신 반도체 기판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일등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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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측은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 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쓰여 구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신용 반도체 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기판에 실장해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부품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