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교통신호정보 미리 알고 사전에 대응한다

국토부·제주도, 자율주행 새싹기업과 자율협력주행 시연

카테크입력 :2020/07/22 11:18    수정: 2020/07/22 11:20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차량 간, 차량-인프라 간 통신(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으로 자율주행차에 교통안전정보를 제공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자율협력주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등을 장착한 자율협력주행차량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주차장을 왕복하는 5km 구간에서 진행된 이날 시연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이 통신 인프라를 통해 신호등 교통 신호정보를 받아 사전에 안전하게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가 센서로 신호등을 인식하기 어려운 악천후, 태양 역광, 전방 대형차량으로 인한 가려짐 등의 상황에 대응하고 전방 신호등의 잔여 시간을 인지해 효율적으로 미리 속도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시연에 참여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새싹기업인 라이드플럭스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C-ITS를 통해 제공되는 교통신호·안전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실증을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C-ITS로 받은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C-ITS 교통안전서비스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C-ITS 실증사업에서는 제주도 내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렌터카 2천대(3천대 규모로 확대 중)를 대상으로 교통신호 뿐만 아니라 불법주정차, 역주행, 무단횡단 등 돌발상황 등의 교통안전정보를 제공해 왔다.

자율협력주행 시연 구간

렌터카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교통안전정보를 받은 운전자의 83.1%가 감속, 정지, 차선변경을 하는 등 안전하게 반응해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실증사업 사업관리단은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제 사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에는 C-ITS를 통한 교통안전 증진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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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C-ITS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분야로 국토부는 C-ITS 전국 구축에 착수해 교통안전을 증진하고 C-ITS 교통안전정보를 민간 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해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섭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은 “전기차 시범도시로서의 위상과 선도적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도입으로 테스트베드로서의 저탄소 제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번 자율협력주행 시연 행사도 그 궤를 같이하면서 민간주도의 전기차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