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중국서 세계 첫 'AI 직원' 고용

기업은행부서에서 업무 시작…맞춤형 거래보고 등 맡아

금융입력 :2020/07/22 08:21    수정: 2020/07/22 09:35

글로벌 금융 기업의 '가상 직원'이 중국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21일 중국 언론 신민완바오에 따르면 독일 금융사 도이치뱅크 기업은행부의 가상 디지털 직원 '블루 봇 이(Blue Bot Yi)'가 중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블루 봇 이는 도이치뱅크 기업은행부가 직접 고객 서비스를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가상 디지털 직원이다. 블루 봇 이는 중국 내 도이치뱅크 두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맞춤형 거래 보고, 현금풀 보고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시에 고객의 상담 문의 역시 처리할 수 있다.

도이치뱅크가 운영하는 상하이 소재 핀테크센터 '블루워터(Blue Water)'가 개발한 이 디지털 직원은 로봇자동화(RPA) 기술을 토대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자동으로 맞춤형 정보를 획득하고 분류, 발송할 수 있게 했다.

도이치뱅크의 중국 소개 (사진=도이치뱅크 중국 홈페이지)

이 디지털 직원은 지속적으로 훈련도 받는다. 도이치뱅크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다른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작업 능력과 범위를 넓힌다. 이를 통해 기본 RPA를 뛰어넘는 작업 능력을 갖도록 훈련된다.

AI와 RPA를 더해 사람을 대신하면서 자동화, 지능화된 처리를 하는 디지털 직원은 최근 중국 금융가에서 중요한 기술 흐름이 되고 있다. RPA는 사람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한편 분산된 데이터를 시스템에서 채집하고 여기에 AI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다. 소프트웨어에서 처리되는 일종의 가상 직원 개념이다.

제조업의 생산 과정, 또 전자상거래 업종 등에서도 수 천 명이 넘는 콜센터 직원을 수십명 규모로 줄일 수 있는 등 여러 가상 직원의 출현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기사

도이치뱅크는 디지털 직원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업무의 효율은 높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이치뱅크의 글로벌금융거래업무부 중국 총경리 더크 루빅(Dirk Lubig)은 "블루워터 핀테크센터는 도이치뱅크 기업은행부의 중국 핀테크 인큐베이팅 플랫폼"이라며 "기업의 현금 관리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지원하며 도이치뱅크 기업은행부의 디지털 기술 기반"이라고 전했다. 블루 봇 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