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태스크포스(TF)'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1차 TF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석유·가스·광물공사를 주축으로 한 '해외자원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운영 목표로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제2차 혁신TF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엔 박중구 위원장과 민간위원 19명, 산업부·기획재정부 국장 등 정부 측 위원 2명, 석유공사·가스공사 사장과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리가 참석했다.
제2차 혁신TF 운영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활동한 제1차 혁신TF와 올해 5월 발표된 자원개발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다.
산업부는 지난 1차 혁신TF의 활동에 대해 "그동안 자원개발 부실 원인을 규명하고 공기업 구조조정의 원칙을 제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저유가 상황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투자 위축 등 시황 악화와 맞물린 탓에, 석유·가스·광물공사 등 공기업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재무상황도 지속적으로 악화했다고 산업부는 지적했다.
2차 혁신TF는 전체회의와 3개 분과위원회(재무 검증·자산 합리화·자원 생태계), 그리고 운영위원회 로 구성됐다. TF위원장과 분과위원장, 간사가 각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간으로, 필요에 따라 6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문적인 안건 검토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 용역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선 위원장, 민간위원(19명), 정부위원(2명) 등 총 22명이 TF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장은 분과위원장 추대와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지난 1차 혁신TF 위원장을 역임한 박중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확정됐다.
산업부는 "각 위원들은 박 위원장이 2차 혁신TF에서도 위원장을 맡아 논의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6개월이라는 짧은 활동기간 내 압축적이고 밀도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위원으론 학계·연구(7명), 회계·경영(4명), 법률(2명), 노사관계(1명), 시민단체(3명), 업계(2명)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위촉됐다. 정부 측에선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과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2차 혁신TF는 앞으로 6개월간 자원개발 기능 회복을 위한 논의의 구심점으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TF는 해외자원개발 주요 프로젝트와 공기업 재무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고, 공기업 구조조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보완키로 했다. 또 공기업과 민간의 협력을 토대로 자원개발 추진 체계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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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구 2차 혁신TF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에너지 자원의 94%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국"이라며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공급과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민·관의 자원개발이 크게 위축돼 있는 우리의 현재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 기능이 다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원개발 기본계획의 정책방향을 토대로 제1차 혁신TF 권고안을 보완·개선하고, 공기업 재무상황 개선과 함께 자원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