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반토막'..."삼성, 비보에도 밀려"

2Q 스마트폰 출하량 1천730만대…"삼성, 가격 경쟁력 낮아 반사이익 無"

홈&모바일입력 :2020/07/20 17:33    수정: 2020/07/20 22:44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톱5 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 비보에 밀린 3위를 기록했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천730만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도 경제가 5월 중순까지 셧다운되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와 오포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2분기 초반 인도 현지 생산이 어려워지자 스마트폰을 수입하기도 했다. 카날리스는 "인도 시장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지만, 인력난과 제조를 둘러싼 새로운 규제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사진=카날리스)

이 기간 인도 스마트폰 시장 톱5 업체는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샤오미는 48% 감소한 53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인도 시장 1위를 유지했다. 2위였던 삼성전자는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60% 감소하며 2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3위로 밀려났다.

2020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제조업체별 출하량. (자료=카날리스)

2위는 비보가 차지했다.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7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4위는 오포(220만대)가, 5위는 리얼미(170만대)가 차지했다.

그 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가 80% 가량 점유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에서 반중 정서가 고개를 들면서 중국산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중국 제조업체들은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를 강조하며,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96% 이상이 현지에서 제조·조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국산 불매 운동에도 삼성전자나 노키아, 애플이 반사 이익을 얻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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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는 "중국산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삼성, 노키아, 애플은 가격 경쟁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의 피해는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10대 공급 업체 중 가장 적은 영향을 받았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1%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5만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