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삼성"…중견 카메라 업계, 3분기 반등 기대

'엠씨넥스·파트론·자화전자' 삼성에 고화소·멀티카메라 공급 확대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0 14:19    수정: 2020/07/20 23: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위기에 빠졌던 중견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중견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수급 물량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엠씨넥스, 파트론, 자화전자가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억 화소급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트리플 카메라 생산을 다수의 업체로 공급받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엠씨넥스를 중심으로 중견 카메라 모듈 업체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A21s_화이트'. (사진=삼성전자)

또 "카메라 모듈 산업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2021년 성장 구간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5G 폰과 폴더블 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차별화는 카메라로 판단된다. 프리미엄 및 보급형 스마트폰에 트리플 등 멀티카메라 적용이 확대, 고화소 추구, 줌 기능 강화 등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천443억원(전년동기 대비 -34%), 영업이익 49억원(전년동기 대비 -84%)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3천61억원(전분기 대비 25%), 영업이익 156억원(전분기 대비 220%)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엠씨넥스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S 및 노트 시리즈) 카메라(후면) 모듈을 삼성전기 다음으로 공급, 손떨림보정부품(OIS) 및 자동초점(AF)을 내재화해 고가의 카메라 모듈에 적용해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준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A 시리즈)에 멀티카메라(듀얼 및 트리플)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파트론 역시 비슷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파트론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천168억원(전년동기 대비 -47.2%), 영업이익 24억원(-94.2%)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3분기에는 매출 2천740억원(전분기 대비 +26.4%), 영업이익 145억원(전분기 대비 +515.3%)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6% 감소해 파트론의 매출과 수익성도 부진하나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영향 축소와 삼성전자 글로벌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갤럭시A 시리즈 중심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 준프리미엄 및 보급형 카메라(후면)는 멀티카메라, 고화소 추구로 ASP가 상승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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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도 마찬가지다. 2분기 자화전자 실적은 매출 635억원(전년동기 대비 -13.4%), 영업적자 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3분기에는 매출 696억원(전분기 대비 9.6%), 영업이익 19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해 반등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전략 고객사(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및 손떨림보정부품 매출 확대에 기인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2021년에는 전략 고객사의 프리미엄 및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손떨림보정부품, 자동초점 공급물량이 2020년 대비 증가해 영업이익(2021년 연간 영업이익 193억원)은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