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올 1조 이상 조성"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에 집중 투자...2025년까지 6조로 확대

중기/벤처입력 :2020/07/20 16:51    수정: 2020/07/20 17:13

올해 1조원 이상 조성이 목표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출범식이 20일 서울 역삼동 소재 팁스타운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올해 중기부·복지부·환경부가 함께 4380억원(중기부 4000억원, 복지부 180억원, 환경부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내외를 모집해 총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 운영한다. 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가 다음달초 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멘토기업 등이 후배기업 성장을 뒷받침 할 후원자로 펀드에 참여한다. 조성단계부터 정부와 재원을 함께 공동으로 출자, 운용사를 선정한다. 앞으로 2025년까지 6조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선손실충당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점도 특징이다.

벤처 1세대 대표기업인 네이버, 넷마블을 비롯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인 크래프톤, 무신사, L&P코스메틱과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거론되는 베스핀글로벌 등이 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또, 최근 투자분야에도 진출한 대형 유통 기업인 신세계 그룹이 출자하며, 기술보증기금과 노란우산공제회도 펀드 조성에 힘을 보태 한국판 뉴딜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 성장을 응원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명예 출자자로 참여한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멘토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경험,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활용해 펀드가 발굴한 유망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측면 지원을 한다.

펀드가 투자하는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 대상은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세 분야다.

비대면은 정보통신,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 전달을 비대면으로해 경영효율화나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업이다.

바이오는 진단, 백신, 치료제, 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업이다. 그린뉴딜은 그린제품, 대체에너지,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을 말한다.

올해 조성하는 펀드의 분야별 투자규모는 비대면 분야가 5000억원, 바이오 분야가 4000억원, 그린뉴딜이 1000억원이다. 펀드별로 정부 재정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 펀드는 중기부와 복지부가, 그린뉴딜 펀드는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해 운영한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 및 금융권과 잇달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는 8월초로 예정됐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신속히 선정 절차를 진행해 올해 안에 펀드결성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7월 16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및 운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명예 출자자로 참여했다. 박 대표는 최근 온라인 골프 교육 콘텐츠 기업인 바즈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선수로서도 기업가로서도 위기는 항상 찾아왔던 것 같다. 저와 같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데 힘과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함께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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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벤처투자는 4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도 2017년 115곳에서 2019년 235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기부는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일자리를 4만 8000개 창출했다"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경제의 주역은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며, 이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오늘 많은 멘토기업들이 후배기업을 위해 참여해 주셨는데,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