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상급 와이파이6 공유기...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

열 배출 위한 입체 음각 디자인...새틀라이트 최대 2개 확장 가능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사진=지디넷코리아)

넷기어 나이트호크 MK62·MK63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이하 MK62·MK63)는 와이파이6(802.11ax)와 이지메시 표준을 지원하는 AX1800급 무선 공유기 세트다. 외부 인터넷 접속을 위한 라우터와 와이파이6 신호를 확장하는 새틀라이트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규정한 이지메시 표준에 따라 넷기어 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과 연동이 가능하다. MK62는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1대, MK63은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2대로 구성되며 가정 내 와이파이 공간을 쉽게 확장 가능하다.

대역폭은 2.4GHz와 5GHz를 합쳐 1.8Gbps급이며 웹 인터페이스와 스마트폰 전용 앱인 나이트호크를 통해 제어 가능하다. 출고가는 MK62가 31만 9천원, MK63이 41만 9천원이며 무상보증기간은 2년.

■ 제품 상단에 입체 착시 효과 적용

MK62·MK63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쉽게 내보내기 위헤 본체 위 일정 부분을 파내 배기구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구멍을 낸 곳은 음각으로 만들어 착시 현상을 이용한 입체 효과를 낸다. 적어도 설치 이전에 불만을 느낄 요소를 찾기는 힘들다.

앞만 보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설치 중에 겪은 사소한 문제를 꼽자면 외관만 보아서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전혀 구별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본체 위 플라스틱 부품 색상이나 LED 등으로 구별을 둔 오르비 등과 달리 제품 뒤를 직접 보지 않으면 확인이 불가능하다.

설치 과정은 기존 출시된 다른 회사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단 와이파이 암호화 방식에는 소소한 불만이 있다. RAX200 등 최근 출시되는 기기는 새 표준인 WPA3와 WPA2를 모두 지원해 호환성과 보안을 모두 배려했지만 이 제품은 WPA3와 WPA2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 최대 2개까지 확장 가능한 새틀라이트

MK62·MK63의 기능이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새틀라이트 갯수에서 차이가 난다. MK62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각 1대씩, MK63은 라우터 1대와 새틀라이트 2개를 준다.

라우터나 새틀라이트 본체 전면에 청색 LED가 켜지면 두 기기간 동기화가 끝난 상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새틀라이트 개수는 최대 2개로 제한된다. MK63을 설치한 이후 새틀라이트를 추가해도 추가 인식이 불가능하다. MK63으로도 와이파이 커버리지가 좁다고 느낀다면 기업용 고성능 제품군인 '오르비'를 설치하거나,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이용해야 한다.

WPA2와 WPA3를 함께 쓸 수 있는 옵션은 아직 없다. (그림=지디넷코리아)

이 제품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표준인 이지메시를 지원하지만 정상 작동이 확인된 기기는 넷기어를 포함해 어떤 곳에서도 출시되지 않았다. 안정적인 새틀라이트 작동을 원한다면 적어도 현재까지는 넷기어 제품을 쓰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 넓은 면적에서 와이파이 커버리지 확보 가능

라우터(MR60) 1대, 새틀라이트(MS60) 2대로 구성된 MK63으로 지디넷코리아 사무실 안에 메시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한 다음 속도와 지연시간을 비교했다. 속도 측정에는 애플 아이폰11(iOS 13.6)에 설치한 벤치비 앱을 활용했다.

넷기어 MK63 제품 측정 환경 개요도. (그림=지디넷코리아)

넷기어 MK63 속도 측정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측정 결과를 보면 라우터 옆(측정장소 1)과 첫번째 새틀라이트(측정장소 2) 바로 옆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

두 번째 새틀라이트를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할 경우 거리 문제로 상대적 속도 하락이 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등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지연 시간도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게임 스트리밍 등 실시간 방송을 해야 한다면 오히려 속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방송 목적으로 쓸 PC라면 새틀라이트가 아닌 라우터에 유선 연결로 최대한 대역폭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모두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하나만 쓸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유선 연결하면 그만큼 무선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다. 단 라우터에 내장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는 하나 뿐이며 다른 주변기기 연결을 위해 기가비트 이더넷 허브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함정이 있다. 유선 연결 필요성에 따라서는 일반 와이파이6 유무선공유기와 와이파이 익스텐더가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