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슬라 공장 설립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전라북도 군산에 공장을 세워 군산형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소문도 나왔다.
지디넷코리아가 테슬라와 군산시 등 다방면으로 취재한 결과, 이 같은 소문들은 거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국내 공장 설립 가능성은 지난 6일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으로부터 나왔다.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에게 “중국 이외에 아시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머스크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 등 외신 기자들은 머스크의 반응에 우리나라와 일본이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냈다. 이 때문에 국내 언론들도 하나둘 테슬라의 국내 공장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 머스크 대표가 아시아 두 번째 공장 후보지로 한국을 언급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외신 기자의 전망을 머스크 대표의 전망으로 잘못 해석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 대표는 단 한 차례도 대한민국 내 공장 설립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관계자가 전라북도 군산시 관계자와 별도 미팅을 가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전기차 생산 활성화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군산형 일자리 창출과도 연관됐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시 관계자와 테슬라코리아 양측도 근거없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내놨다.
테슬라 국내 공장 설립 가능성이 언급된 이유 중 하나는 옛 한국GM 군산공장을 사들인 명신과도 연관됐다는 분석이다.
명신은 지난해 2월 국내 부품업체 두 곳과 컨소시엄을 맺고 군산공장 부지 내에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 엠바이트(M-byte)양산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이톤의 생산 계획이 6개월 이상 미뤄지면서 명신도 비상이 걸렸다.
명신 관계자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바이톤 이외에도 다른 업체 차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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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회사는 테슬라에 부품을 남품하는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테슬라 차량을 생산한다는 추측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명신 관계자는 “어떤 회사인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명신이 다른 미국 업체와 협약을 통해 차량 생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테슬라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